더북(TheBook)

스태프 엔지니어가 되려면 ‘스태프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인데요. 스태프 프로젝트를 해본 경험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프로젝트였나요?

스태프 프로젝트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어떤 프로젝트를 말하는지는 알 것 같아요. 저도 그런 프로젝트를 이끈 적이 있죠. 굉장한 엔지니어링 문제를 해결하고 회사에 큰 영향을 주는 프로젝트들을 몇 번 맡았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때문에 승진하게 된 것은 아니에요. 물론 경력에는 큰 도움이 됐어요. 그런 프로젝트 덕분에 경험과 지식을 얻었고 다른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어요. 가령 공개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거나 ‘X를 해봤으니 X를 다시 할 수도 있을 거야.’라는 생각을 갖게 된 거죠.

 

공개적으로 발표하거나 두각을 드러내는 것이 현재 수준에 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나요?

네. 전체적으로 제 경력을 개발하는 데 크게 작용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고 저에게는 도움이 됐어요. 제가 처음 제안을 받았던 콘퍼런스 발표는 주최 측에서 제가 흥미로운 시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제가 가진 예술 쪽 경험 덕분이었죠. 그때는 좀 무서워서 처음엔 하기 싫었는데 어머니께서 제 생각을 바꿔주셨어요. 공개 석상에서 발표한 것은 사실 신중하게 마련한 전략이기보다는 어쩌다 하게 된 거였어요.

전 콘퍼런스에서 사람을 만나는 게 좋았어요. 나중에는 발표자 간 인맥 덕분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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