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 엔지니어가 될 때 중요한 요인을 두세 가지 정도 꼽는다면 뭐가 있을까요? 지금까지 재직했던 회사나 거주지 또는 학력이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전 이 부분에서 운이 좋았어요.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는데 빚이나 학자금 대출이 없어서 이직하기가 유리했죠. 월세를 낼 걱정도 없었고 다음 직장을 미리 찾아둘 걱정도 없었고요. 전 이런 유리함을 이용해서 더 전략적으로 제가 일하고 싶은 곳을 찾아 선택할 수 있었어요.
대부분이 저와 같은 선택권을 갖지 못한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저는 제가 의미 있다고 느끼는 일, 그러니까 제가 개인적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라면 자칫 다른 회사로 갈 사람을 우리 회사로 끌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제 선택은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능력주의를 말하는 게 아니라 그만큼 경력과 관련한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말이에요. 다른 사람들처럼 회사의 웹 사이트를 보고 채용에 응시해 합격하기도 했지만 서로 몇 년 동안 교류가 없었어도 저를 엔지니어로서 존경해주는 관리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채용된 적도 있거든요. 우리는 어디에 시간을 쓸지 선택할 수 있는 업계에서 일하고 있어요. 선택의 유연성과 권한을 가질 수 있는 위치라면 지금 하는 일을 정기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스스로에게 해가 될 수 있어요.
언젠가 트위터에 새 직장을 구했다고 올리면 사람들이 그걸 보고 여러분이 주식을 행사할 때가 되는 4년 후쯤에 잊지 않고 연락하려고 캘린더에 표시하는 날이 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전까지는 사람들에게 함께 일해보고 싶다고 먼저 메일을 보내야 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