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 엔지니어가 되는 데 특별히 도움이 됐던 조언이 있나요?
누군가에게 들었던 최고의 조언이자 다른 스태프 엔지니어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것은, 스태프 엔지니어가 되면 자신의 일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고 모두가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무슨 일이든 시킬 수 있게 될 거라는 생각이 틀렸다는 점이에요. 실제로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죠. 승진하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오랫동안 갖고 있다가 막상 스태프 엔지니어가 되면 갑자기 모든 게 희미하고 모호해져요. 무언가 명확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입장에서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게 왜 중요한지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는 입장으로 바뀌거든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일을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하게 됩니다.
스태프 엔지니어가 되려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전 승진하기 전에 두 번이나 스태프 엔지니어 승진 대상자였어요. 그리고 세 번째에 승진했어요. 결국 승진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디렉터가 저를 잘 이끌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디렉터나 VP와 회의를 시작하세요. 그 사람들이 결국 여러분의 승진을 결정하거든요. 동료도 아니고 여러분의 관리자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아니에요. 그러니 디렉터나 VP에게 본인과 본인의 업무를 알려야 하는 거죠. 그들이 승진 관련 회의에서 ‘아, 전에 그 친구가 프로젝트에 대해 엔지니어링 조직 전체에 메일을 보냈었지.’라거나 ‘그 친구는 항상 슬랙에서 다른 사람 질문에 답을 해주더라고.’라거나 ‘그 친구 콘퍼런스에서 발표하지 않았었나?’ 와 같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동료들, 특히 여성과 중성의 동료들이 저에게 조언을 구할 때, 저는 그들이 제가 어떻게 기술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듣고 싶어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당신의 기술적 역량은 이미 충분해요. 지금 필요한 건 회사 내에서 좋은 평판을 얻는 것이에요.”라고 얘기하면 굉장히 놀라더라고요. 좋든 싫든 회사에서 좋은 평판을 얻지 못하면 스태프 엔지니어는 될 수 없어요. 사람들이 능력 위주로만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스태프 엔지니어가 되기까지는 많은 요소가 영향을 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