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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시분할 시스템

원격지의 컴퓨터를 터미널로 연결할 수 있게 되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컴퓨터의 성능은 점점 좋아지는데 이용하는 사람이 한 명뿐이라 컴퓨터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문제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능 좋은 컴퓨터 한 대를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방안이 고안됐습니다. 하지만 컴퓨터의 성능이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한 번에 하나의 작업만 처리할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고,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작업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에 그 해결책으로 시분할 시스템(time sharing system)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시간을 쪼개 여러 사람이 컴퓨터 한 대를 사용하는 것으로, 컴퓨터의 처리 시간을 아주 짧게 세분화한 뒤 각 사용자의 프로그램에 할당해 한 번에 하나씩 처리합니다. 매우 짧은 시간에 하나의 처리를 완료하고 다음 처리를 하기 때문에 마치 여러 개를 처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시분할 시스템 덕분에 컴퓨터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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