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물론 대화의 순서를 누군가가 규칙으로 정해놓은 것은 아닙니다. 단지 상호 간에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일 뿐이죠.

이러한 암묵적 동의가 꼭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서만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컴퓨터와 컴퓨터가 통신할 때도 이 규칙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다음 그림과 같이 사용자 컴퓨터의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서 www.google.com이라는 웹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가장 먼저 웹 서버에 인사를 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통신 가능해?’라고 묻는다면 서버는 ‘응, 가능해’라는 답변을 해줍니다. 사람으로 치면 형식적인 인사에 해당되는 것이죠. 하지만 컴퓨터 세계에서는 단순히 형식적인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통신이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면서도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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