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그러나 문제는 2002년경에 무어의 법칙이 깨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저명한 C++ 전문가 허브 서터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공짜 점심은 끝났다”1고 평했다. 프로세서의 물리적 크기와 처리 속도(프로세서의 클록 속도)의 근본적인 관계도 발견됐다. 연산 하나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속도는 프로세서의 회로 길이와 광속에 따라 달라진다. 더 간단히 설명하면, 우리가 집적시킬 수 있는 트랜지스터(컴퓨터 회로의 기본 단위)의 개수는 프로세서의 면적으로 제한된다. 프로세서의 온도도 이러한 제약에 한몫한다. 이 때문에 단순히 프로세서의 클록 속도를 올리는 것만으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 이것이 이른바 멀티코어 위기(multicore crisis)의 시작이었다.

신간 소식 구독하기
뉴스레터에 가입하시고 이메일로 신간 소식을 받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