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시청의 교통과에서 시내버스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일을 맡았다고 가정해보자. 우리의 목표는 한 사람의 통근 시간이 아니라 단위 시간당 통근을 완료하는 사람의 수를 높이는 것이다. 이러한 지표를 처리율(throughput)이라고 한다. 처리율은 단위 시간당 시스템이 처리하는 작업의 수로 정의된다.
지연 시간과 처리율의 차이를 잘 이해해야 한다. 오토바이 속도가 버스보다 두 배나 빠르다고 해도, 버스는 처리율의 측면에서 오토바이의 25배가 된다(오토바이가 한 시간에 1명을 실어나르는 반면, 버스는 두 시간에 50명을 실어나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높은 처리율을 위해 꼭 지연 시간이 짧을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성능을 최적화할 때 인자 하나(예를 들면 처리율)를 개선했을 때 또 다른 인자(지연 시간)가 악화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