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 병렬 프로그램을 제대로 작성했다면 프로그램의 처리율이 증가해 더 큰 문제를 빨리 해결하거나, 같은 시간 안에 작업을 더 많이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동기화가 필요치 않거나 적게 필요한 작업을 처치 곤란 병렬(embarrassingly parallel)이라고 한다. 이러한 작업은 별다른 노력 없이도 독립적인 작업으로 분할해 곧바로 병렬로 실행할 수 있다. 특히 과학적인 계산에서 이런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수(prime number)를 찾는 문제는 각 처리 자원에 소수를 찾을 정수의 범위를 할당하면 쉽게 병렬 실행이 가능하다.
노트
처치 곤란 병렬 문제라고 해서 정말로 곤란해할 필요는 전혀 없다. 오히려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 좋은 문제다. 최근에는 처치 곤란 병렬이라는 용어에 조금 다른 의미가 붙었다. 처치 곤란 병렬에 해당하는 알고리즘은 프로세스 간의 통신이 비교적 많지 않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 프로세스 간 통신이 적은 것이 높은 성능을 보이는 핵심이기 때문에 처치 곤란 병렬이라는 용어는 프로세스 간 통신이 적게 필요하다는 뉘앙스를 갖게 됐다. 이 점에 대해서는 5장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