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멀티 프로세서 시스템의 캐시 일관성 문제는 1980년대 MESI 프로토콜1이 개발되면서 해결됐다. MESI 프로토콜은 모든 캐시의 상태를 추적하는 방법으로, 모든 프로세서의 관점에서 데이터를 일관적으로 유지하여 충돌에 대한 우려 없이 프로세서가 서로 협력할 수 있게 했다. 오늘날 MESI 프로토콜은 컴퓨팅에서 필수 불가결한 존재가 됐다.
SMP 구조를 넘어 더 큰 규모의 병렬 컴퓨터를 구성하려면 공유 메모리 구조를 포기하고 컴퓨터 클러스터(computer cluster)라는 분산 메모리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컴퓨터 클러스터는 각자 CPU를 가진 여러 대의 컴퓨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한 것이다. 그 결과, 매우 강력한 병렬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모든 컴퓨터가 서로 별개의 컴퓨터이므로 컴퓨터끼리 메모리를 공유할 수는 없다. 따라서 한 컴퓨터의 로컬 메모리에 변경이 있어도 다른 컴퓨터의 메모리에는 자동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클러스터는 통신 비용이 많이 드는 네트워크로 분산 메모리를 갖고 있는데, 이 분산 메모리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로컬 컴퓨터 내의 프로세스 간 통신보다 훨씬 느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