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 4.2 프로세스
프로세스의 비공식 정의는 ‘실행 중인 프로그램’으로, 그리 어렵지 않다. 프로그램 자체는 생명이 없으며, 그저 디스크에 저장돼 실행될 때를 기다리는 일련의 인스트럭션일 뿐이다. 운영체제가 이 인스트럭션의 목록을 읽어 들여 하드웨어에서 실행할 때라야 비로소 프로그램은 쓸모 있는 무언가가 된다.
자동차를 상상해보자. 자동차는 여러 부품이 모여 만들어진다. 큰 잠재력이 있긴 하지만 멈춘 자동차는 아무 가치가 없다. 하지만 누군가가 시동을 걸면 자동차는 움직일 수 있다. 그때부터는 단순히 자동차가 아니라 지점 A에서 B로 가는 이동 수단이 되었으며, 가치가 생긴 것이다. 시동이 걸린 자동차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