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 도메인 주소의 개념
미국의 심리학자인 조지 아미티지 밀러(George Armitage Miller)는 1956년에 <매직 넘버 7±2>라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내용인즉, 인간이 짧은 시간 동안 기억할 수 있는 정보의 용량은 5~9개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7자리이고, 옛날 전화번호도 7자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IPv4 주소는 최대 12자리 숫자로 구성돼 있어 한 번에 외우기 어렵습니다. “유튜브에 접속하고 싶으면 IP 주소 12자리 숫자를 대세요”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게다가 인터넷이 사용되기 시작한 초기에는 네트워크가 확장되는(IP 주소가 늘어나는) 속도가 너무 빨랐습니다. 그래서 1981년에 IP 주소 대신 이름으로 구분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그로 인해 도메인 주소(domain address)를 이용하는 시스템이 탄생했습니다.
도메인 주소는 google.com처럼 인간이 기억하기 쉽게 문자열로 만든 주소입니다. 웹 브라우저의 주소창에 ‘google.com’을 입력하면 도메인 주소를 관리하는 DNS(Domain Name System)가 해당 도메인 주소에 매칭되는 IP 주소로 변환함으로써 구글 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DNS 덕분에 12자리 숫자를 외우지 않아도 원하는 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