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로드한 대용량 데이터가 나오지 않는 경우
백엔드 개발자가 예외 처리를 하기 곤란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를 업로드하는 경우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제휴사로부터 대용량의 엑셀 파일을 넘겨받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몇천 건, 몇만 건이나 되는 대용량 데이터를 검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정확할 것이라 믿고 업로드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값이 누락되거나 숫자가 저장돼야 할 곳에 문자가 입력된 경우 저장되지 않도록 백엔드 개발자가 예외 처리를 해두기는 합니다. 그래서 값이 잘못 들어가 있더라도 버그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가 한 행씩 밀려 있다면 어떨까요? 이는 수능 시험의 OMR 답안지에 답을 하나씩 밀려 쓴 것과 같습니다. 컴퓨터는 이를 오류로 보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가 그대로 저장되며, 담당자가 아니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럴 때는 잘못된 데이터가 운영 서비스에 바로 배포되지 않도록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합니다. 달리 말하면 백엔드 개발자 혼자 책임질 일이 아니니 운영 이슈를 공유하고 회의를 열어 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