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프로그래머?
에이다의 노트를 꼼꼼히 살펴보면 그녀가 엄연한 프로그래머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녀는 해석기관을 이해했고 깊게 매료되어 있었습니다. 또 에이다는 기계의 작동 방식을 머릿속에 그리고 그 실행 과정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에이다가 실제로 해석기관을 만져 볼 수 있었다면 더 완벽하게 그 기계를 다룰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토록 애착을 갖는 기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주 명확히 알고 있지만, 정작 에이다는 그 해석기관이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에이다는 이미 그 기계가 작동하는 모습을 평생 보지 못할 것을 알았습니다. 아마도 에이다는 해석기관에 대해 기쁨과 안타까움, 거대한 꿈과 절망적인 희망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