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그 당시 수학과 과학의 중심지는 유럽이었고 미국은 그 영향력에서 한참 떨어져 있었는데, 미국의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프린스턴 대학교의 오스월드 베블런(Oswald Veblen)은 유럽 최고의 과학자들과 수학자들을 프린스턴으로 영입하는 전략을 실행했으며, 록펠러(Rockefeller) 재단과 밤버거(Bamberger) 가문23, 기타 개인 기부자들에게서 막대한 자금을 끌어와 유럽 학자들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합니다. 유럽 내 반유대주의가 점점 심각해지던 상황과 높은 연봉 제안이 맞물리면서 그의 인재 유치 전략은 매우 효과적으로 작동합니다.

폰 노이만 역시 프린스턴 대학교의 제안을 받았고, 1930년 1월 그는 아내와 함께 미국에 도착합니다. 당시 그의 친구 유진 위그너는 하루 먼저 도착해 있었습니다. 그렇게 히틀러가 권력을 잡고 난 후 폰 노이만과 위그너를 따라 미국 프린스턴으로 이주한 저명한 수학자와 과학자가 많았습니다. 오스월드 베블런은 프린스턴에 고등 연구소(Institute for Advanced Studies, IAS)를 설립한 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헤르만 바일, 폴 디랙(Paul Dirac), 볼프강 파울리(Wolfgang Pauli), 쿠르트 괴델, 에미 뇌터 등 수많은 석학을 초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