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앨런은 5세 때 <Reading without Tears(눈물 없이 읽는 법)>(1861)라는 책을 발견하여 불과 3주 만에 독학으로 읽는 법을 익혔습니다. 또 그는 숫자에 강한 흥미를 보이며 길을 걸을 때마다 가로등의 일련번호를 유심히 살펴보는 버릇으로 종종 어른들을 성가시게 했습니다. 지도와 도표를 좋아하여 몇 시간이고 들여다보았고, 약초 조제법이나 민간요법처럼 세세한 공식과 레시피를 즐겨 읽으며 자신만의 재료 목록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는 구조와 질서, 규칙을 중시했고 그것을 어길 경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1917년부터 1921년까지는 앨런에게 힘든 시기였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부모와 떨어져 지내야 했고, 세인트 레너즈온시는 그의 천재성을 충족시켜 줄 만한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지루함 때문에 학업에 흥미를 잃었고, 그 결과 성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활발하고 명랑했던 어린이는 점차 말수가 적은 청소년으로 바뀌어 갑니다.

1921년 다시 돌아온 어머니는 앨런의 태도와 부족한 학업 성취도에 크게 놀랍니다. 그는 아직 장제법25조차 배우지 못한 상태였거든요. 이에 어머니는 앨런을 직접 가르치려고 런던으로 데려갑니다. 이듬해 앨런은 서식스에 있는 예비 기숙 학교 헤이즐허스트(Hazelhurst)에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