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은 헤이즐허스트의 학교 생활 역시 즐기지 못했습니다. 학교의 빡빡한 일정은 그가 좋아하는 일에 시간을 쏟을 여유를 주지 않았고, 그의 관심사는 점점 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1922년 어느 날, 그는 에드윈 테니 브루스터(Edwin Tenney Brewster)가 쓴 <Natural Wonders Every Child Should Know(모든 어린이가 알아야 할 자연의 경이로움)>라는 책을 발견합니다. 그는 훗날 이 책이 자신을 과학의 세계로 이끌어 주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앨런은 매우 창의적인 학생이었으며, 성능을 개선한 만년필이나 영상처럼 그림을 연속적으로 보여 주는 장치 같은 것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헤이즐허스트 학교는 이런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를 장려하는 대신 제국에 대한 충성과 의무를 강조하는 데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앨런은 자신의 호기심과 탐구심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앨런은 다양한 물질을 만드는 방식과 공식에 흥미를 갖고 점점 화학에 빠져듭니다. 그는 백과사전을 참고해 가며 선물로 받은 화학 실험 키트로 다양한 실험을 수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