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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수많은 계산과 모의 실험이 완료된 후 플루토늄 폭탄의 실제 폭발 테스트가 예정되었습니다. 이 폭발 테스트의 암호명은 트리니티(Trinity)로 불렸습니다. 1945년 7월 16일 오전 5시 29분, 존 폰 노이만은 자신이 계산하고 이론적으로 기여한 폭탄이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는 핵 화염구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폭발력이 최소 5,000톤은 될 것이고, 어쩌면 그보다 훨씬 더 클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그 폭발력은 최소 TNT 2만 톤에 달합니다.

트리니티 폭발 테스트에 앞서 폰 노이만은 일본 본토의 핵 투하 목표지를 선정하는 위원회에도 참여합니다. 그곳에서 그가 투표하고 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선택한 후보지는 교토, 히로시마, 요코하마, 고쿠라였습니다.

핵 투하 목표지를 선택하는 과정은 분명 심리적으로 엄청난 부담이었을 것입니다. 결국 폰 노이만은 감정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로스앨러모스를 떠나 미국 동부의 자택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아침에 도착하자마자 12시간 넘게 내리 잠을 잤고, 늦은 밤 깨어난 후에는 평소답지 않게 매우 흥분된 상태로 격정적인 말을 쏟아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