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위대한 유산을 남긴 힐베르트, 튜링, 폰 노이만 세 인물의 이야기를 떠나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폰 노이만의 아키텍처가 컴퓨팅 세계를 빠르게 뒤흔들며 확산되었고, 1940년대가 저물 무렵 다양한 컴퓨터가 하나둘씩 실용화됩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자 마침내 정보화 시대의 서막이 열립니다.
영국에서 개발된 세계 최초의 프로그램 내장식 컴퓨터인 맨체스터 베이비(Manchester Baby)는 1948년에 윌리엄스 튜브(Williams tube)43 메모리를 사용하여 가동되었습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EDSAC은 1949년 수은 지연선 메모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모클리와 에커트는 대학교를 떠나 유니박(UNIVAC)이란 회사를 창립했는데, 이것으로 상업용 컴퓨터 산업과 본격적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곧 보겠지만, 그 경쟁은 실로 격동의 여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