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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오라클 설치 및 삭제하기

오라클의 개요

문자의 발명과 더불어 이를 이용해 인류는 수많은 정보를 기록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쌓인 자산은 인류 문명 발달에 크게 이바지했다. 20세기 중반 컴퓨터가 출현하면서 기존의 직접적인 기록 방식(활자, 인쇄술 등)을 뛰어 넘어 모든 정보가 0과 1의 조합으로 묶여 컴퓨터에 저장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기록되는 정보의 양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21세기 현재는 인터넷,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과거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매일 만들어지고 있다. 정보가 발생하면 이를 기록하고 관리할 필요성이 커지는데, 이런 일을 처리하는 소프트웨어가 바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DataBase Management System)이다. DBMS는 데이터베이스 객체 중 하나인 테이블에 데이터를 저장한다. 용도에 맞게 최소한의 데이터를 여러 테이블에 저장해 놓고 필요한 경우에 테이블들을 연결하고 관계를 맺어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즉 RDBMS이다. 이중 관계형 DBMS의 선두주자가 바로 오라클이다.

1970년대 초반 IBM 연구소에서 E. F. Codd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이론을 발표한 후, 오라클에서 첫 상용 RDBMS 제품을 출시했다. 오라클은 지금까지 버전을 올리며 계속 기능을 보완하는 등 시장을 선도해 현재까지도 시장 점유율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999년 인터넷 기반 환경에 맞춰 Oracle 8i를 시작으로 9i, 10g, 11g 그리고 2013년에는 12c 버전까지 출시됐다.

2013년 12c가 선보이긴 했지만 이 책을 집필하는 시점에는 아직 많이 보급되지 않았다. 또한 11g 이전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사이트에서도 11g로 업그레이드하는 사례가 많고 신규 도입 시에는 11g를 탑재하고 있어, 이 책은 오라클 11g를 기준으로 작성하였다.

8i, 9i에서 ‘i’는 인터넷(Internet)을, 10g와 11g에서 ‘g’는 그리드(Grid)를, 12c에서 ‘c’는 클라우드(Cloud)를 의미한다. SQL과 PL/SQL 관점에서 버전별 특징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버전이 올라갈수록 더 많은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높은 버전에서도 하위 버전 호환성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낮은 버전에서 사용하던 SQL 문장들을 상위 버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신규 기능은 해당 버전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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