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에서는 이런 식으로 값을 가져와서 그 값이 0이 아닌지 검사한 후 사용하는 패턴이 자주 발생한다. count가 여러 번 쓰이는 경우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개발자가 가독성을 해치는 갖가지 꼼수를 사용해왔다(Better way 5: ‘복잡한 식을 쓰는 대신 도우미 함수를 작성하라’ 참고). 다행히 대입식이 파이썬에 추가되면서 이런 유형의 코드를 콕 집어서 제대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다음은 앞에서 본 예제를 왈러스 연산자로 다시 쓴 코드다.
if count := fresh_fruit.get('레몬', 0): make_lemonade(count) else: out_of_stock()
한 줄 더 짧기도 하지만, count가 if 문의 첫 번째 블록에서만 의미가 있다는 점이 명확히 보이기 때문에 이 코드가 더 읽기 쉽다. 대입 연산자는 우선 count 변수에 값을 대입하고, if 문의 맥락에서 대입된 값을 평가해 프로그램 흐름을 어떻게 제어할지 판단한다. 이런 두 단계의 동작(대입 후 평가)이 왈러스 연산자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