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 엔지니어가 되는 데 특히 도움이 된 조언이 있다면?
초반에는 본능적으로 제가 성장할 수 있는 모호성을 가진 프로젝트보다는 제가 잘 수행할 수 있다고 느껴지는 프로젝트를 하려고 했어요. 그때 제가 받았던 조언은 잘할 수 있는 것만 하려 하지 말고 팀에 맡겨진 더 어려운 프로젝트에 참여해 보라는 것이었어요. 스태프 엔지니어라면 지금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할 수 있어야 해요. 항상 스스로를 더 강하게 밀어붙이고 너무 어렵다 싶은 일을 맡는 데도 두려움이 없어야 합니다.
이건 가면 증후군과도 관련이 있어요. 본인이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확신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거죠. 하지만 본인이 무너지거나 힘들 수 있다는 사실을 편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일단 시도는 했잖아요.
이제 막 스태프 엔지니어가 된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사람들은 ‘스태프 직책을 얻으려면 이 다음에 뭘 해야 하죠?’라고 자주 물어봐요. 이때 대답은 스스로 경력을 어떻게 이어가고 싶은지 관리자에게 완전히 공개하고 정직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철없을 때 했던 실수 중 하나는 일대일 미팅에서 관리자에게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말한 게 아니라 관리자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했던 거예요.
관리자가 어떤 업무에 관심이 있냐고 물으면 대체 왜 묻는 건지, 내가 그 일을 하길 원하는 건지 궁금했죠. 그래서 설령 관심이 없는 일에도 관심이 있다고 했어요. 또는,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고 물었을 때 실제로 엉망진창인데도 관리자를 실망시키기 싫어서 도와달라고 하기보다는 잘 진행 중이라고 말했죠.
그러다가 어느샌가 관리자도 우리 팀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관리자는 제가 성장하고 생산적이며 즐겁게 일하면서 최선의 엔지니어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관리자와 효율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본인의 스폰서가 되도록 하려면 허심탄회하고 정직하게 대해야 해요.
막상 제가 관리자가 되어보니 그게 더 명확해지더라고요. 팀 모두가 스태프 엔지니어로 승진하길 원했거든요. 팀원이 승진할 수 있는 이유를 찾고 승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길 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