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직장에서 처음 얻은 직책이 전략 고문인데요. 전략 고문으로 채용된 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어떤 과정을 거쳐 승진한 건가요?
전혀 정통적인 방법이 아니었어요. 계획한 것도 아니고 같은 방법으로 다른 사람이 이 직책을 얻을 수도 없을 것 같아요. 그저 몇 번에 걸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전에는 롭 펑크누스Rob Punkunus46가 이 직책에 있었는데 퇴사를 결심했을 때 매튜가 후임으로 누가 좋겠냐고 물어봤던 거죠. 롭은 저와 케이트를 추천했고 그래서 우리 둘이 전략 고문이 된 거예요.
매튜와 저는 그전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소통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시각과 가치관이 유사하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었어요. 예를 들면, 언젠가 Q&A 회의에서 익명으로 좋지 않은 댓글이 많이 달린 적이 있었어요. 우리의 문화가 그런 쪽으로 흘러간다는 걸 보는 게 꽤 신경이 쓰였죠.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Q&A를 하던 사람 중 한 명에게 우려하는 부분을 더 건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말했어요. 매튜가 그걸 좋게 봐준 것 같아요.
매튜가 처음 이 직책을 제안했을 때 저는 엄청난 가면 증후군을 겪었어요. 그래서 저에게 맞는 직책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그 제안을 취소하도록 설득했죠. 하지만 결국에는 제안을 수락했고 지금까지도 이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