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프리드리히(페데리코) 2세와 피보나치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이자 시칠리아 왕, 독일 국왕, 예루살렘 국왕을 겸한 프리드리히 2세(1194년~1250년)는 학문과 예술을 좋아했으며 타문화에 대한 포용력이 넓은 황제였다. 특히 수학과 기하학, 천문학에 관심이 많아 이탈리아 나폴리에 대학을 세우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던 팔레르모 궁전 안에도 연구소를 세워 많은 학자를 불러들였다.

1200년경 피사에 방문했던 프리드리히 황제는 평소 피보나치와 교류하던 궁정 학자들을 통해서 피보나치의 책인 산반서를 접했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또한, 황제의 궁정 수학자 중 한 명인 팔레르모의 요하네스가 출제한 시험 문제를 모두 해결한 피보나치를 피사의 궁전(호라담)에 초대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로 프리드리히 황제는 피보나치에게 연금을 수여하여 그가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한다. 실제로 피보나치는 자신의 저서 여럿을 황제에게 바치기도 했는데, 이는 황제의 후원에 대한 그의 감사의 표시였다고 보는 의견이 있다.

신간 소식 구독하기
뉴스레터에 가입하시고 이메일로 신간 소식을 받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