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당연하다고 생각하기에는 급격한 변화

 

세상은 변한다. 누군가는 “너무 당연한 것 아니야?”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세상이 변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험하고, 이를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모토로 삼고 살아간다.

지금이야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2000년대 초까지는 그렇지 않았다. 그때 내 아버지는 인터넷 동영상 강의 사업을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인기 강사의 강의를 듣기 위해 새벽부터 긴 줄을 서서 학원을 등록하던 시절로, ‘동영상 강의’라는 개념조차 없던 때였다.

물론 그때도 광랜의 등장과 함께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시절 나는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은 면대면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영상 강의 사업이 될리가 없다’고 의심했다. 역시나 아버지의 사업은 망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시기가 너무 빨랐을 뿐이었다. 그로부터 3~4년 뒤 메가스터디가 등장해 인터넷 동영상 강의로 입시 강의 시장을 점령했다. 나 역시 대입을 준비하면서 모든 강의를 인터넷으로 들었다. 그렇게 몸소 체험한 세상의 변화는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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