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스크롤을 멈추었을 때 화면 중앙에 위치한 영상을 자동 재생’하고, ‘시청 중이던 영상이 끝났을 때 이전 영상과 비슷하지만 사용자가 아직 시청하지 않은 영상을 자동 재생’해야 한다고 누가 정할까요? 이 서비스를 위한 수많은 업무의 우선순위는 누가 결정했을까요? 자동 재생될 영상들의 세부적인 스펙과 재생 과정에서 보이는 디자인 요소는 누가 어떻게 개발자와 디자이너, 데이터 분석가와 협의해서 고객에게 구현해 냈을까요? 이 모든 일을 하는 사람이 바로 PM입니다. PM은 프로덕트의 중심을 잡고 나아갈 비전을 제시합니다. 그래서 팀이 최상의 성과를 내게 만듭니다.
PM은 사람들이 원하는 프로덕트를 팀이 만들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PM 업계에서 교과서처럼 쓰는 <인스파이어드>(제이펍, 2018)에는 다음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는 밤과 주말을 희생해가며 1년도 넘는 오랜 기간 열심히 일했다. (중략)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우리 프로덕트를 구매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시장에서 우리 프로덕트는 완전히 실패했다. 물론 기술적으로 매우 훌륭한 프로덕트였고 전문가들도 극찬했지만,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프로덕트가 아니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