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애자일 프로세스의 개념과 원칙

“일단 빠르게 실험하고 고객 피드백을 볼까요?”

쿠팡 프로덕트 팀에서 일하면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자주 들은 말입니다. 거창한 것을 빼고 일단 빠르게 만들어 고객이 원하는 것인지 확인해 보자는 의미죠.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고객이 좋아하고 완성도 있는 프로덕트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애정이 크고 책임감이 막중하면 부족한 점도 쉽게 보이기 마련이고요. 완성도를 높이려면 계속해서 수정하고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팀은 혼신을 다해서 프로덕트를 만들며, 부족함을 보완하고 디테일을 추가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하려면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립니다. 100% 완벽한 프로덕트는 애초에 만들 수도 없고, 우리 기준에 완벽한 완성도를 고수한다고 해서 고객 반응을 확신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쿠팡에서는 완벽한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을 소모하기보다는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이것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 해결책인지 알려면 문제 해결이라는 관점에 충실한 MVP를 만들고, 피드백을 통해 솔루션을 검증한 뒤 빠르게 개선해 나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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