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이런 목표는 달성하면 사용자 경험을 약간 개선할 수는 있지만 회사 비즈니스에는 거의 차이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OKR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특히 자원이 한정된 스타트업에서는 이와 같은 OKR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호한 OKR을 세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증권 앱에서 ‘포트폴리오 분석 사용성 기능 개선’을 목표로 둔다고 가정해 볼게요. 어떤 것이 사용하기 쉽고 어려운지는 고객 100명에게 의견이 100개 있을 수 있습니다. 거래를 자주 하는 고객과 가끔 하는 고객, 공격적 투자 성향을 가진 고객과 안정적 투자를 선호하는 고객, 국내 주식을 주로 거래하는 고객과 미국 주식을 주로 거래하는 고객이 원하는 것도 다르겠죠. 그래서 이렇게 모호한 목표로는 방향성을 잡기도 어려운 데다 성공과 실패를 평가하기도 힘듭니다. 이 경우 ‘포트폴리오 분석 기능의 레이턴시(latency)1를 50% 낮춤으로써 리텐션을 10% 늘리기’ 같은 구체적인 OKR로 수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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