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예를 들어 봅시다. 우리의 열정적인 창업가 지미(Jimmy)는 화면에 빨간 선 하나6만 그릴 수 있다면 억만장자가 되리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이디어는 그것이 전부입니다. 뭐, 다들 빨간 선을 원하잖아요. 그렇죠? 그렇다면 지미는 뭐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지미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바라보면 그저 버튼과 홈, 몇몇 구멍이 있는 직사각형 덩어리로만 보입니다. 도대체 이것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 당연히 프로그래머가 필요하죠. 이런 것은 프로그래머가 잘 아니까요.
하지만 잠깐만요.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가 재채기를 한 적 있나요? 그때 화면에 튄 작은 물방울을 자세히 들여다본 적은요? 그 물방울을 통해 확대된 화면을 잠시만 상상해 보면 아주 작은 점들이 보일 것입니다. 직사각형 격자 형태로 배열되어 있는 빨강, 초록, 파랑 점이죠. 지미는 재채기하다가 그 점들을 보고 아주 잠깐 동안 번뜩이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아하, 빨간 선은 저 빨간 점들로 그려지는구나!
지미가 좀 더 생각을 깊게 했다면 빨강, 초록, 파랑 세 가지 색을 조합할 수 있다고 깨달았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좀 더 생각해서 다양한 색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별 점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도 깨달을 것입니다. 아마도 지미는 RGB 색상을 모를 수도 있지만, 색을 섞으면 다른 색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초등학교 때 배우는 기본입니다. 그러니 그리 어려운 개념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