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지미가 잠시만 더 생각한다면 저 직사각형 격자 모양의 각 점이 좌표를 가진다고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고등학교 때 배운 좌표 평면이나 대수학은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직사각형 격자의 개념 자체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화기 다이얼 버튼을 누를 때 보면 다이얼 버튼이 전부 직사각형 격자로 배열되어 있잖아요!

물론 요즘은 아무도 다이얼을 눌러서 전화를 걸지 않고, 다이얼이라는 단어를 왜 쓰는지도 모르지만요. 뭐, 별로 중요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쨌든 잠시나마 진지하게 생각해 본 덕분에 지미는 이제 깨달았습니다. 빨간 점들을 일렬로 만들면(즉, 선형으로 배열하면) 자신이 원하는 빨간 선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지미는 “근데 그것을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오래전에 배운 직선의 방정식 y = mx + b가 떠오를까요? 아마 아닐 것입니다. 그래도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빨간 선 위 점들은 세로와 가로 사이에 일정한 비율을 가진다는 사실을 충분히 깨달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자기가 지금 미적분 기초를 되살리고 있다는 것은 전혀 인식하지 못하겠지만, 뭐 괜찮습니다. 기울기 공식(rise over run formular)도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