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가 계속해서 생각을 이어 간다면 자신이 그 점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화면에 묻은 콧물이 마치 레이우엔훅(Leeuwenhoek)7의 현미경처럼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점들은 정말 작을 수밖에 없겠죠! 그 말은 결국 아주 많은 점을 그려야 한다는 의미고, 그 모든 점의 좌표는 아까 말한 기울기 공식을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게다가 점들로 선을 단 한 줄만 그린다면 그 선은 너무 얇아서 눈에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지미는 어느 정도 두께가 있는 선을 그려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이쯤 되면 지미는 자신이 한 시간 넘게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던 것을 깨닫습니다. 빨간 선 하나로 억만장자가 되리라는 상상은 이미 저만치 사라지고, 지난 한 시간 동안 오로지 점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그는 문제의 겉면만 살짝 건드렸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아직도 스마트폰에 점을 표시하라고 지시하는 방법도 모르고, 좌표를 전달하는 방법도 모릅니다. 무엇보다도 그 많은 점을 반복해서 하나하나 표시하도록 스마트폰에 명령하는 방법조차 전혀 모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미는 더 이상 이런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는 다시 빨간 선으로 어떻게 억만장자가 될지, X 플랫폼에 빨간 선 광고를 어떻게 넣을지 같은 상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