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이것이 바로 자동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 수학적 계산표를 만들던 방식입니다. 먼저 수학의 대가들이 근사하고자 하는 초월 함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다항식을 도출합니다. 그런 다음 그 다항식들을 숙련된 수학자 몇 명에게 맡겨서 함수를 여러 구간으로 나누고, 각 구간에 대한 차분표를 작성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 차분표는 단순 덧셈과 뺄셈에 능숙한 수십 명에게 전달되어 실제 계산표를 작성하는 데 사용합니다. 이 단순 계산을 담당하던 사람들은 당시 ‘컴퓨터(computers)7라고 불렸습니다. 그들은 반복적으로 덧셈을 수행하며 각 구간의 항목을 차근차근 채워 나갔습니다.

표에는 수천수만, 아니 그보다도 더 많은 행이 작성되었습니다. 덧셈 수만 번이 수많은 자릿수를 맞추어 가며 수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급여는 형편없었고 일은 지독할 만큼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작업은 오직 연필8과 종이로 이루어졌습니다.

보통 이 ‘컴퓨터’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동일한 작업을 맡았습니다. 양쪽이 모두 완벽하게 계산을 수행했다면 결과는 정확히 일치해야 합니다. 바로 그것을 1821년 여름 어느 운명적인 날에 배비지와 허셜이 확인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