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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기관

배비지가 처음 구상한 기계는 기본적으로 독특하면서도 아주 거대한 덧셈 기계였습니다. 이 기계에는 20자리 십진수를 저장할 수 있는 레지스터가 여섯 개나 있어 6차 차분까지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6차 다항식까지 다룰 수 있었지요. 기계 손잡이를 한 번 돌릴 때마다 가장 마지막(여섯 번째) 레지스터 값이 다섯 번째에 더해지고, 다섯 번째 결과가 네 번째에, 네 번째는 세 번째에…… 이런 식으로 차례대로 더합니다. 즉, 오직 덧셈만 수행하는 방식입니다.

이 기계는 무려 부품 2만 5,000개로 구성되며 높이 약 2.4미터, 길이 2.1미터, 너비 0.9미터로 무게는 약 4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덧셈이 왜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요? 왜 단순한 계산을 위해 산업용 규모의 거대한 기계가 필요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