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에서의 장난
배비지가 프로그래머였다는 것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증거는 자신의 차분기관(difference engine) 시제품을 프로그래밍하여 저녁 파티 손님들에게 몇 가지 장난를 선보였다는 점입니다.
배비지가 손님들에게 보여 주던 장난 하나를 예로 들어 봅니다. 배비지는 차분기관 시제품 기계를 응접실에 놓고 런던 유명 인사를 불러 모읍니다. 먼저 기계의 마지막 레지스터에 0이 표시된 것을 보여 준 후 손잡이를 돌립니다. 그러자 숫자가 0에서 2로 올라갑니다. 배비지는 손님들에게 다음에 손잡이를 돌렸을 때 어떤 숫자가 나올지 묻습니다. 손님들은 4라고 맞추고, 다음에는 6, 그다음에는 8, 또 그다음에는 10이라고 맞춥니다. 하지만 손님들이 지루해질 때쯤 다음 손잡이 회전에서 갑자기 42가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