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의 끝에 값을 삽입하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인데도 불구하고 원래 5개의 원소가 있는 집합에 여전히 6단계를 수행해야 했다. 즉, 최종 삽입 단계를 수행하기 전에 5개의 원소를 전부 검색해야 했다.
바꿔 말해 집합의 끝에 삽입하려면 원소 N개에 대해 최대 N+1단계가 필요하다. 값이 집합에 없음을 확인하는 데 N단계의 검색을, 이어서 실제 삽입에 1단계를 쓰기 때문이다. 맨 끝에 삽입하는 데 1단계밖에 걸리지 않는 일반적인 배열과 대조된다.
값을 집합의 맨 앞에 삽입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일 때 컴퓨터는 셀 N개를 검색해서 집합이 그 값을 포함하지 않음을 확인한 후, 또 다른 N단계로 모든 데이터를 오른쪽으로 옮겨야 하며, 마지막 단계에서 새 값을 삽입해야 한다. 총 2N+1단계다. 맨 앞에 삽입하는 데 N+1단계밖에 걸리지 않는 일반적인 배열과 대조된다.
그렇다면 삽입이 일반적인 배열보다 집합에서 느리다는 이유만으로 집합을 쓰지 말아야 할까? 물론 아니다. 중복 데이터가 없어야 할 때는 집합이 답이다(바라건대, 언젠가는 내 전화번호부도 고쳐지기를…). 하지만 이러한 요구사항이 없다면 집합 삽입보다 배열 삽입이 더 효율적이므로 배열이 나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의 요구사항을 먼저 분석한 후 어떤 자료 구조가 더 적합한지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