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나는 대형 인터넷 회사에서 과금을 담당하는 팀의 일원으로 근무했다. 과금 시스템의 최초 버전은 내가 입사하기 10~15년 전에 그 회사의 설립자가 만들었다. 로직은 모두 복잡한 SQL 서버 저장 프로시저로, 프로시저마다 코드가 수천 줄에 달했다. 이제 기존 과금 인프라를 새로운 것으로 리팩터링해야 할 때였고, 현재와 미래의 필요와 요구 사항에 맞게 시스템을 디자인하기 위해 재무 팀과 오랫동안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좋은 소식은 우리가 해냈다는 것이다. 우리는 시스템을 완성했다. 새 구현을 사용하면 몇 시간만에 새로운 제품이나 재무 규칙을 추가할 수 있었다. 재무팀도 아주 만족했다. 과거에는 몇 주씩 걸렸던 기능 요구 사항이 이제는 며칠이면 완료되었다. 품질도 훨씬 더 좋았다. 우리 디자인은 테스트하기 아주 좋았기 때문에 회귀성(버그를 수정하면서 그 수정의 여파로 새로운 버그가 생기거나, 과거의 버그가 다시 발생) 버그가 생기는 경우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