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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커다란 진보다. 애자일이 생기자마자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이를 대대적으로 수용했다. 오늘날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들의 개발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기업들이 비용 부담이 높아졌다. 애자일은 이러한 어려움을 어느 정도 해소하면서 우리의 사고 방식을 바꾸고 있다. 기존에는 섣부른 과잉 설계(Big Design Up-Front: BDUF)와 방대한 문서 작업, 관료체계에 의존했다면, 애자일에서는 프로젝트 시작 첫 주부터 동작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변화에 피동적으로 대처했던 기존과 달리 애자일에서는 변화 자체를 내재화한다.

애자일은 일하는 방식 자체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팀원들의 역할이 계층적, 분업적, 세부적으로 배분되던 과거의 방식은 이제 사라지고 있다. 코드를 잘 작성하는 것이 소프트웨어 프로페셔널이 갖춰야 할 여러 역량 중 에 하나일 뿐이라는 인식이 높아졌다. 그저 계획에 맞춰서 지시받은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와 고객 가치 창출에 개발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여러 다른 방면에서도 개발팀의 책임이 있다는 인식이 산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소프트웨어 프로페셔널들이 진화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미리 세운(대부분 잘못 정의된) 계획에 따라 그저 기계적으로 코딩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 일정 및 예산 등의 추산, 요구사항 분석, 팀 구성, 분석, 아키텍처, 제품 릴리즈, 우선순위 조정, 시연 그리고 사용자와 프로젝트 이해 관계자에게 정기적으로 피드백을 받는 단계까지 개발자가 수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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