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내 커리어의 주인은 누구인가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 책을 사주지 않거나, 교육 프로그램이나 콘퍼런스에 전혀 보내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방법이 그것밖에 없을까? 이 때문에 그 회사는 나쁜 회사가 되는 것일까?

당신 집에 물이 새서 배관공을 불러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아니면 법률적 문제때문에 변호사를 고용하거나, 몸이 아파서 의사를 만나거나 아픈 이빨 때문에 치과를 찾아간다고 생각해보자. 프로페셔널들을 찾아갈 때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그 프로페셔널이 당신에게 “최신 기술 서적을 사주세요. 교육 프로그램에 보내주세요.”라고 요구한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 좀더 극단적으로 가정해서, 뭔가 특이한 이유로 책도 사주고 교육 프로그램에도 보내주었다고 하자. 당신이 제공받은 책과 교육 과정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당신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때 회사에서 당신에게 그 비용을 청구한다면 이것은 합리적인 거래라고 할 수 있을까?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투자는 스스로 해야 한다. 고객의 만족은 또 다른 고객을 얻기 위한 입소문에도 도움이 된다. 보통 이러한 전문가들은 스스로의 돈과 시간을 들인다. 그러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해 평판이 나빠지고 시장에서 퇴출되는 수순을 밟는다.

공장 노동자들은 고용된 회사에서 제공하는 훈련에 의존한다.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새로운 기계에 익숙해져서 반복적인 작업을 빨리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만 공장 노동자들은 어떤 기계를 사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일을 해야 하는지 회사에 말하지는 않는다. 보통 지시받은 대로, 회사가 시키는 대로 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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