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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 코치

전문직에는 보통 좋은 프로페셔널과 나쁜 프로페셔널이 있다. 이는 애자일 코치도 마찬가지다. 애자일 선언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한 애자일 코치는 절차뿐만 아니라 기술적 탁월함도 강조한다. 대부분의 가이드가 절차에 집중되어 있을지라도 다른 영역의 프로페셔널과 함께 고객의 기술 훈련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반면에 수준 이하의 애자일 코치는 스스로의 기술적 역량이 부족하여 절차적인 면만 강조하고 기술적 측면을 전혀 언급하지 않아 고객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기 십상이다.

고참 관리자에게 새로운 절차를 파는 것은 쉽지만 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수반되는 기술 역량 향상에 투자하도록 설득하기는 꽤 어렵다. 고참 관리자들은 절차 자체는 잘 파악하지만, 실무 개발자들에게 그냥 코딩하는 것 외에 더 큰 역할이 주어질 때 생기는 이득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한다. 개발자들이 작성하는 코드 자체의 품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도 모른다. 그들은 코드가 동작하기만 하면 그냥 만족할 뿐이다.

기술 배경이 없는 고참 관리자들은 미숙한 애자일 코치에게 현혹되기가 쉽다. 애자일을 도입하고 몇 개월 혹은 몇 년이 지나 뭔가 잘못되면 애자일 코치와 관리자 입장에서는 그냥 실무 개발자 탓만 하면 쉽게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 물론 실제로 개발자에게 문제가 있을 때도 있다. 여기서의 궁극적인 질문은 ‘애자일 전환이 개발자의 역량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가?’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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