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압, 전류, 저항에 대해 이해했다면 이제 ‘전압 강하’의 개념을 공부할 차례입니다. 말 자체가 어려워서 그렇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그림 8-1을 보면 댐 안에서는 높은 전압을 가지고 있다가 좁은 통로인 저항을 지나는 순간 전압이 완전히 낮아집니다. 이렇게 저항을 지나면서 전압이 낮아지는 것을 ‘전압 강하’라고 합니다. 이 그림을 회로도로 옮겨 보면 그림 8-2와 같습니다.

그림 8-2 1과 0의 정체

5V는 높은 전압, 0V는 낮은 전압, 톱니 모양은 저항을 뜻합니다. 전압이 저항을 지나면 전압 강하가 일어납니다. 저항을 만나기 전에는 5V였다가 저항을 만난 다음에는 0V가 됩니다. 바로 이 전압이 컴퓨터가 0과 1을 인식하는 방법입니다. 5V나 5V에 가까운 높은 전압은 1 혹은 true로 인식하고 0V나 0V에 가까운 낮은 전압은 0 혹은 false로 인식합니다.

전압과 저항, 0과 1의 비밀을 알았으니 이제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그럼 컴퓨터는 어떻게 상황에 따라 0과 1을 바꾸는 걸까?’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그림 8-3처럼 회로에 ‘스위치’를 하나 설치하고 전압을 알맞은 위치에서 측정하면 스위치를 켜거나 끄면서 1과 0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림 8-3 1과 0을 바꾸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