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역사적 관점에서 데이터를 살펴볼까요?

인류 역사에서 문자가 발명된 이후로 사람들은 끊임없이 데이터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문자란 것도 가치 있는 정보인 데이터를 기록해서 나중에 찾아보거나, 다른 사람 혹은 후손에게 정보를 전달할 목적으로 발명됐다고 봐도 큰 무리는 없겠지요. 고대 수메르나 이집트 문명에서도 상형문자를 사용해 중요한 정보를 남겨 놨습니다. 종이가 발명되기 전이라 건물 벽에 주로 기록했죠. 이때는 기록 자체가 어려운 일이어서 왕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에 대한 정보만 기록됐습니다.

중국에서 종이가 발명되고 전파되면서 기록 작업은 더 손쉬워졌습니다만, 사람이 일일이 기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활자가 발명되어 기록 방식에 혁명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이전에 비해 데이터가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종이와 활자의 결합은 인류 역사뿐만 아니라 데이터 관점에서도 큰 획을 그은 사건이지요.

여러분은 데이터를 어디에 기록해 놓나요?

컴퓨터가 널리 사용되기 전에는 많은 사람이 수첩이나 다이어리에 데이터를 적어 놨습니다. 일기장이나 가계부도 훌륭한 기록 매체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일일이 펜으로 기록하는 방식은 서체가 나아지는 효과만 있을 뿐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일단 데이터가 늘어남에 따라 수첩을 계속 사야 하는 경제적 불편함, 원하는 데이터를 찾는 데 오래 걸리는 시간적 불편함, 행여나 물에 젖어 잉크가 번져 버리는 재난적 불편함 등의 애로 사항입니다. 개인 차원에서는 불편함 정도로 그치겠지만, 기업이나 국가 차원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해결할 구원자가 나타났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컴퓨터입니다.

신간 소식 구독하기
뉴스레터에 가입하시고 이메일로 신간 소식을 받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