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여기서 RDBMS의 단점 중 하나로 거론되는 문제가 나옵니다. 이는 컬럼과 관련된 것인데, 테이블 생성 시 컬럼의 유형을 정의하면 나중에 변경할 때 문제 발생 소지가 많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회원정보와 관련된 데이터만 넣으려고 했는데, 주변 여건이 변하여 기존 컬럼을 삭제하거나 새로운 컬럼을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겠죠. 물론 불가능한 일은 아니며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만, 컬럼 변경으로 인해 기존에 이 테이블을 사용했던 프로그램을 모두 수정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생깁니다.

또한, 요즘처럼 SNS를 통해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유형의 데이터가 만들어지는 환경에서 하나의 컬럼에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넣을 수 없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는 불가능합니다. 왜일까요? 1970년대 소개된 RDBMS가 21세기도 십여 년이 훌쩍 넘은 현재의 여러 유형의 데이터까지 동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이런 비판은 마치 영화 터미네이터2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액체 금속 터미네이터를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향후 새로운 기능의 RDBMS 제품이 나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처리할 수 없습니다. 현재 SNS로 만들어지는 데이터는 NoSQL 개념의 DBMS가 처리하고 있습니다. DBMS를 사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추가 비용이 들겠지만, 이런 문제는 데이터의 유형, 쓰임새, 목적에 맞는 DBMS를 사용해 해결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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