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L은 질의(query) 언어입니다. SQL은 데이터베이스를 상대로 데이터를 조회, 입력, 수정, 삭제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이 모든 것이 질의에 속합니다. 또한, SQL은 집합적 언어입니다. 집합적이란 무슨 뜻일까요? SQL의 상대는 데이터이고, 데이터는 테이블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테이블은 특정 목적과 성격에 맞는 데이터를 모아 놓은 데이터 저장소입니다. SQL은 임의의 조건에 부합한다면 이를 충족하는 데이터 전체를 읽거나 삭제하거나 수정하거나 입력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즉, 데이터를 한 건씩 처리하는 게 아니라 조건에 맞는 데이터 전체를 한 번에 처리하기 때문에 SQL을 집합적 언어라고 합니다.
처음 세상에 나온 후 40여 년 동안 SQL은 그 존재와 능력을 충분히 검증 받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부족한 기능은 추가되고 보완됐으며 표준도 만들어졌죠. 표준이 존재한다는 것은 RDBMS 제품의 종류에 구애 받지 않고 SQL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치 운전만 할 수 있다면 한국이든 미국이든 유럽이든 어디서나 어떤 제조사의 자동차도 운전할 수 있는 것과 같죠. 물론 RDBMS 제품의 종류에 따라 사용법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그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