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1.2.1 컴페티션이 어려운 이유

하지만 컴페티션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우선 앞서 소개한 것처럼 다양한 기능과 제출 방식이 있기 때문에 이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캐글에서도 초심자를 위한, 예컨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Titanic’ 같은 튜토리얼 성격의 대회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Titanic 튜토리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공부할 때 책의 앞부분만 너덜너덜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용기 내어 다른 컴페티션에 도전했더라도 꾸준히 컴페티션 도전을 이어나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캐글의 정체성과도 같은 컴페티션이 일부 초심자에게는 왜 높은 허들로 여겨지는 걸까요? 다음과 같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컴페티션의 경쟁 시스템은 참가하는 사람에게 생각보다 부담을 많이 줍니다. 캐글의 컴페티션은 대부분 상금이 걸려 있는 Featured 유형이며, 솔루션을 얻기 위해 기업에서 많은 돈을 지불하고 개최하는 만큼 일반적으로 초심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전문성이 있는 많은 사람이 참가해 경쟁하며, 이 가운데 실력이 좋은 사람들끼리는 서로 팀을 이루어 높은 점수를 위해 도전합니다. 숙련된 이들이 만들어내는 실험과 서브미션의 수는 상상을 초월하며 그로 인해 쉴 새 없이 업데이트되는 리더보드를 보고 있노라면 범접할 수 없는 벽이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 컴페티션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러한 경쟁 관계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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