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INTERPRETER 1.1 왜 이런 걸 배우는가?

거의 모든 컴파일러 책의 서론에 이런 절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왜 프로그래밍 언어가 그 존재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조류학 책이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걱정하는가? 그저 독자가 새를 사랑하는 사람이겠거니, 하고 잘 가르치면 그만이다.

하지만 프로그래밍 언어는 약간 다르다. 우리 중의 누군가가 널리 성공한, 범용(general-purpose) 프로그래밍 언어를 만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언어를 디자인한 사람은 폭스바겐 버스에 팝탑캠퍼4를 올리지 않아도 다 탈 수 있을 정도다. 이 엘리트 집단에 가입하는 것이 언어를 배우는 유일한 이유라면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행히 그렇지는 않다.

신간 소식 구독하기
뉴스레터에 가입하시고 이메일로 신간 소식을 받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