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인터프리터인 제이록스(jlox)는 자바로 개발한다. 초점은 개념(concept)이다. 언어의 시맨틱을 올바르게 구현하기 위해 가능한 한 가장 간단하고 깨끗한 코드를 작성할 것이다. 이로써 기본적인 기법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언어의 작동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자바는 이런 용도로 아주 제격이다. 충분히 하이레벨 언어이면서 상당히 명료하고, 너무 어려운 구현 상세 때문에 주눅들지 않아도 된다. 스크립팅 언어와 달리 하부에 숨겨진 복잡한 장치도 적은 편이고, 사용 중인 자료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정적 타입도 탑재되어 있다.

자바를 선택한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자바가 객체 지향 언어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 프로그래밍 세계를 점령한 객체 지향 패러다임은 오늘날 수백만 프로그래머들의 지배적인 사고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의 독자 여러분도 코드를 클래스와 메서드로 구성하는 일에 익숙할 것이다. 만인에게 편한 방식으로 가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