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어떤 면에서는 프로토타입 언어가 클래스 언어보다 더 근본적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구현하기도 아주 간단하고 정말 깔끔한 데다, 클래스로는 쉽지 않은 많은 특이한 패턴을 표현할 수 있다.

나는 내가 직접 만든 언어를 비롯해서 프로토타입 언어로 작성된 코드를 숱하게 봐왔다. 사람들은 프로토타입의 강력함과 유연함을 일반적으로 어떤 용도로 쓰고 있을까? 바로 클래스를 다시 발명하는 용도다.

나도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클래스 기반의 스타일을 자연스레 더 선호하는 것 같다. 클래스(class)니까 클래식(classic)해서? 클래시(classy)해서? 언어 자체는 프로토타입이 더 간단하지만, 그만큼 사용자에겐 복잡성을 떠넘기는 듯한 느낌이다. 나는 록스 사용자의 고충을 덜기 위해 클래스를 구워 넣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