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MMO 게임

오늘날에도 대다수 멀티플레이어 게임이 접속 인원수를 제한하는데, 그 숫자는 대개 4인 내지 32인이다. 그에 반해 MMO(Massively Multiplayer Online,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게임은 하나의 게임 세션에 수백 명, 아니 수천수만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참여할 수 있다. MMO가 대개 RPG인 까닭에 MMORPG라는 명칭이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MMOFPS, 즉 FPS 스타일 MMO 게임도 엄연히 존재한다.

여러모로 MMORPG는 머드 게임이 그래픽 형태로 진화한 것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실제 몇몇 초기 MMORPG는 인터넷이 확산되기 전, 퀀텀 링크(Quantum Link, 아메리카 온라인의 전신) 혹은 컴퓨서브 같은 전화망을 통해 연결되었다. 초창기 게임 중 하나로 하비타트(Habitat)(1986)를 들 수 있는데, 칩 모닝스타(Chip Morningstar)와 랜들 파머(Randall Farmer)의 1991년 논문에 따르면 이 게임의 구현에 괄목할만한 여러 신기술이 도입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장르가 본격적인 주목을 끌게 된 건 인터넷이 보다 널리 보급되고 나서다. 이렇게 대박이 난 첫 사례가 바로 울티마 온라인(Ultima Online)(199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