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모바일 지형으로 게임의 영역이 확장되면서 모바일에도 멀티플레이어 게임이 등장한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멀티플레이어 게임은 대개 비동기식(asynchronous)으로 구현된다. 보통 턴제 방식으로 기획된 게임이 비동기식 멀티플레이를 채용하는데, 비동기식 멀티플레이 모델에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필요가 없다. 이 방식에선 플레이어의 차례가 되면 알림이 뜨며 그러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시간을 넉넉히 갖고 그 턴을 플레이할 수 있다. 사실 비동기식 모델은 네트워크 게임 초창기부터 있었는데, 예전 BBS 중 전화 회선이 하나밖에 없는 곳은 한 번에 한 명의 유저만 받을 수 있었다. 이런 곳에선 지금 접속한 플레이어 한 명만이 자신의 턴을 플레이할 수 있다. 플레이를 마치고 나간 뒤에 다른 플레이어가 접속하면 앞서 플레이어의 수에 대항해 자기 턴을 행사한 뒤 나가고, 또 다음 차례의 플레이어가 들어오고 하는 식으로 반복했다.

모바일 비동기 멀티플레이어 게임의 예로 워즈 위드 프렌즈(Words with Friends)(2009)를 들 수 있다. 한편 기술 면에서 볼 때 비동기 네트워크 게임은 실시간 네트워크 게임보다 구현하기가 쉬운 편이다. 특히 모바일의 경우 플랫폼 API⁵ 단에서 이미 비동기 통신 수단을 구비하여 제공하기 때문에 훨씬 더 수월하다. 사실 예전 모바일 게임에서 비동기 모델을 채택한 건 별다른 도리가 없던 측면도 있는데, 유선망에 비하면 무선망의 품질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엔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확산되고, 모바일 네트워크도 그 자체로 발전하면서 실시간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시간 네트워크의 장점을 활용한 게임의 예로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Hearthstone: Heroes of Warcraft)(2014)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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