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이를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같은 RTS 게임과 비교해 보자. 한 번에 접속하는 플레이어 수는 훨씬 적지만(원작 게임에서는 동시에 최대 8명까지였다), 각 플레이어는 저마다 많은 수의 유닛을 운용한다. 방을 만들고 게임을 막 시작하는 시점엔 플레이어마다 50마리씩 만들 수 있고, 게임 후반으로 가면 최대 200마리까지 만들 수 있다. 50마리라 해도 8명이 참가하는 큰 판에선, 최대 400유닛이 게임 내에서 돌아다니는 셈이다. 가시권 판정을 절묘하게 하는 알고리즘이 있어서 동기화할 유닛의 숫자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다 치더라도, 최악의 경우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만일 게임 후반 플레이어 8명이 모두 그간 쌓아둔 유닛을 총동원해 한 장소에서 격돌하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한 번에 천 단위 숫자의 유닛이 동시에 가시권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유닛당 정보를 아무리 최소화하더라도 이렇게 많은 유닛의 정보를 동기화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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