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서로 떨어진 두 호스트 사이에 인터넷 연결을 하고자 할 때, 꼭 한 벌의 물리적 연결 매체와 링크 계층 프로토콜 조합만 쓰는 건 아니다. 다른 계층에 대해 설명할 때 다시 다루겠지만, 한 뭉치의 데이터를 보내는 과정에서도 데이터가 서로 다른 여러 매체와 링크 프로토콜을 거쳐 갈 수도 있다. 즉, 네트워크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송신하는 과정에서, 위의 표에 등장한 다양한 링크 계층 프로토콜이 두루 이용될 수 있다. 다행히 TCP/IP 스택은 추상화가 잘 되어 있으므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링크 계층을 타고 갈지 게임 시스템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런 고로 여기서는 여러 링크 프로토콜의 내부 동작 방식을 일일이 다루지는 않으려 한다. 하지만 프로토콜 중 이것 하나 정도는 알아두는 편이 좋은데, 링크 계층 프로토콜의 기능을 잘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며 또한 네트워크 게임 프로그래머로서 살다 보면 거의 반드시, 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마주치게 되는 프로토콜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더넷3 프로토콜이다.

 


 

3  역주 이더넷(Ethernet)이라는 말은 19세기 과학자들이 빛의 매질로써 존재한다고 믿었던 에테르(ether)를 그 어원으로 한다. 여기에 착안해 ‘에테르넷’이 등장하는 스팀펑크류 RPG를 만든다면 뭔가 대단히 그럴싸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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